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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2009년 일본

6. 8월 3일, 하코네 - 하코네습생화원, 라리끄 미술관


아침은 원래 고라역 주변에 있는 두부집에서 먹기로 하였다. (항상 그렇듯 나는 걍 따라다니기만....)
맛있는 아침을 기대하면서 뒤를 졸졸 쫓아다녔다.

열심히 지도를 보면서(사전에 여행지 주변 지도를 모두 프린트해서 가지고 왔음) 두부집을 찾던 와이프가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이상하다고 그런다.
분명히 여기가 맞은 것 같은데 밥먹을 데가 아닌거 같다는 거다.

조금 더 걸어보니.... 두부집이 있긴 있었는데.... ㅠㅠ
이 두부집은 두부를 바탕으로 한 식사를 하는 집이 아니라... 두부를 만들어 파는 작은 집이었던 것이다 ㅠㅠ
동네 주민으로 보이는 한 아주머니가 두유가 담긴 듯 한 큰 유리병을 들고 나왔고,
작은 집 안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두부가 보였다.... 아.... 아침이여....

(아무리 인터넷을 뒤져봐도 안나오기에 그 두부집은 어디서 찾은거냐고 물어봤더니... 기억 안난다고 발을 뺀다...)

아침을 어디서 먹을 것인가? 주위를 둘러봐도 문을 연 가게가 없다 ㅠㅠ

어쩔 수 없이 오늘 첫 목적지로 이동하기로 하고 고라역에서 등산버스를 탔다.


하코네습생화원(箱根湿生花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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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네 여행의 첫날 첫 목적지로 찾은 곳은 하코네습생화원(箱根湿生花園)이라는 곳이다.
이곳은 약 30,000㎡의 광대한 부지에 일본 각지의 습지대 생태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한 곳이란다.

하코네 습생화원에 도착한 시간은 8시 50분경으로 혹시 아침 식사를 할만한 곳이 없나 둘러봤더니
기념품 가게 우측에 식사를 할만한 곳이 있었다.  하지만, 들어가서 물어봤더니 10시부터 영업 시작이란다.

여기서 하코네 관광시 알아두어야 할 점이, 거의 모든 곳이 10시 개관 5시 폐관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관광할 시간이 점심 시간까지 감안하면 7시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시간 배정을 잘 해야 하며,
특히 아침은 되도록이면 숙소에서 해결하는 것이 낫다.

기념품 가게 좌측의 조그만 까페는 영업을 한다고 해서 습생화원의 오픈시간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핫쵸코와 토마토쥬스를 시킨 후 사진 찍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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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생화원은 넓긴 넓었다.....  사실 이정도의 화원이야 우리나라에도 많기 때문에 특별한 감흥은 뭐 별로...
다만 쉽게 보기 힘들었던 식충식물들이 한쪽에 따로 조성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띌 뿐....
그리고 시기적으로 한여름이라서 만발한 꽃이라던지 이런 특별한 구경거리도 없고......

뭐 그래도 살짝 비가 내린 다음날의 화원은 산책하기에 괜찮았다....
시간이 지나 날씨가 개기 시작하면서 파란 하늘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습생화원 구글 위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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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위성사진으로 본 습생화원.  사진 중앙에 화원이 조성되어 있고, 아래쪽으로 넓은 초원(?)이 조성되어 있다.
위성 사진에서는 아래쪽이 조금 짤림

식충식물 더보기


습생화원의 사진 더보기


습생화원을 나오면서 한장.... 찍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뒤따라갔다.... 뭐... 어디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고...
이번에 갈 곳은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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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길을 걸어서 도착한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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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네 라리끄미술관

사실 어디로 가는 지도 몰랐고 이곳에 오기전까지 르네 라리끄(René Lalique)에 대해 알지도 못했기 때문에
특별한 기대없이 들어간 이곳....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정말 마음에 드는 곳 몇 곳만 꼽으라면
주저않고 하나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작품들이 전시된 곳이었다.

르네 라리크(René Lalique)는 프랑스의 보석세공사이자 유리공예가로 아르누보 쥬얼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세공사로
손꼽히는 인물이라고 한다. 1860년 생으로 기존 19세기 프랑스 쥬얼리 양식을 과감히 던지고 미감에 호소하는 아름다운
장식과 신형 디자인으로 세상을 흥분시켰다고...
현재 라리끄란 이름으로 3대째 쥬얼리, 향수, 데코레이션 제품 등이 출시되어 있다고도 한다. (알고보니 유명메이커 ㅠㅠ)http://www.cristallalique.fr/v2/english.html

르네 라리끄에 대한 링크
http://www.simonsearch.co.kr/says?sisid=146
http://media.daum.net/cplist/view.html?cateid=&cpid=77&newsid=20090521173618251&p=kedbiz
http://www.elle.co.kr/fashion/brandView.html?gotoPage=4&AI_IDX=608
http://rlalique.com/rene-lalique-biography.html
http://blog.daum.net/misulmun49/15959816

이 곳 라리끄 미술관에는 1925년에 열린 아르데코 엑스포에 출품했던 "프랑스의 분수"라는 15m의 작품을 비롯해
건물이나 기차의 내부 장식, 축조물의 오리지날 작품, 각종 향수병, 자동차의 엠블럼 등 총 1500여점이 소장되어 있으며,
그 중 약 230점 정도가 상설 전시되어 있다.








라리끄 미술관의 입구 바로 좌측에는 넓은 정원과 함께 프랑스 식당이 자리잡고 있는데, 상당히 유명한 식당이라고 한다.
시간만 남았으면 한번 들어가서 유리창 밖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정원을 바라보면서 한상 차려먹고 싶었으나...
시간도 없고, 비쌀 꺼 같기도 하고...  ㅠㅠ (음료 한잔으로 떄운 아침으로 배는 꼬르륵....)




이렇게 넓게 펼쳐진 정원을 따라 걷다보면



미술관 건물이 나타난다...





이 곳 라리끄 미술관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그 아름다운 작품들을 블로그에 올릴 수 없음이
정말 안타까울 따름이다. 요즘같이 저작권이 문제되는 시기에 작품들을 여기저기서 긁어와서 올릴 수도 없고....
인터넷을 뒤져봐도 라리끄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곳은 별로 없다 ㅠㅠ

르네 라리끄에 대한 Wikipedia 링크 - 영어지만... 약간의 라리끄 작품을 볼 수 있다. 그림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다.
http://en.wikipedia.org/wiki/Lalique

이곳에는 2군데의 상점이 있는데, 첫번째는 건물 내부에 있는 것으로 관람을 모두 마치고 마지막에 도착하는 곳이다.
도록 및 랄리크 작품들의 복사품, 각종 소품을  파는 곳이다.
두번째는 건물 밖에 있는 곳인데, 이 곳은 세계 각국의 공예 소품을 수입해 파는 곳이고 라리끄와는 관계가 없다.
관람을 모두 마치고 상점을 지나쳐 건물 밖으로 나올 때까지도 도록을 살까말까 망설이다가
뒤늦게 건물 밖의 상점으로 도록을 사려고 들어갔더니, 아무 관계가 없는 곳... ㅠㅠ 
다시 표를 보여주고 건물 내부 상점에서 도록을 구입했다. 도록 값 약 2000엔...
정말 이 도록을 구입한 것은 두고두고 잘한 일이라고 생각이든다.



라리끄 미술관 내부 화장실에서 셀프 샷 ^^

자... 이제 점심을 먹으러 고고~~~~~~